튀르기예 목사님이 방문해서 주일 설교를 했습니다. 앙카라, 성경의 갈라디아 지역이 고향이랍니다.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사실을 일깨워 주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먼저 복음이 전해진 지역의 현 기독교인 숫자입니다. 복음이 전해지고 이 천년이 지났으면, 세상 어디보다 기독교인이 많아야지 정상일 텐데, 기독교인이 인구에 0.2%로서, 북한의 1.7%보다도 적다니요. 그만큼, 박해가 심해서였을까요? 튀르기예는 세상에서 가장 복음이 전해지기 어려운 지역의 하나라네요.
목사님은 4세기부터 유입된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은 탓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찾아보니까 이렇게 부족했던 이웃 사랑의 결과로 무슬림 인구는 꾸준히 늘어났고, 1900년대의 일어난 세 번의 기독교인 대량 학살 사건들을 거쳐 지금의 99.8%가 되었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셋 중의 최고는 사랑인가요?
토요일 저녁에 성경공부하다 풀지 못 한 문제의 답을 그다음 날 설교를 통해 알려 주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땐, 주님께서 우리 성경공부에 함께 하시나? 더 감사한 맘이 듭니다. 어제도,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되었다는 데살로니가 전서 말씀을 공부하다가, 혹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상 명령에 답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마침 사도행전 말씀을 설교 때 알려 주시네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8)
이렇게 성령의 권능을 받은 증인들이 복음을 전하자, 데살로니가 교회는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굳게 잡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믿음의 행위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다른 이에게 전하는 수고로 (데전 1:3) 주변 지역의 모범을 보여 칭찬받습니다. 반면, 갈라디아 교회는 "어리석도다 어찌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려 드냐?"는 꾸지람을 (갈 3:1)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내 죄의 대가를 대신 치르셔서 그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듯하고, 그래도 내가 구원을 위해 뭘 해야 한다는 잘못된 복음에 넘어간 탓입니다. 성령의 권능으로 전해진 예수의 복음이, 말로만 하는 인간의 꾐에 넘어가다니요!
"우리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니" (데살로니가 전서 1:5)
갈라디아 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대신 속죄만이 유일한 구원이라'는 믿음이 제대로 서지 못해서, 영원한 천국 소망 또한 사라지고,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주변에 전할 여유 또한 없어졌습니다. 반면, 무슬림들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본인의 희생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일 시간을 맞춰 다섯 번씩 기도하고, 일 년 중 한 달을 금식하는 근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도리어, 인간의 머리로 받아들이기 쉬운 그럴듯한 구원 방법입니다.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갈라디아 2:21)
그 결과, 누구보다 먼저 예수의 복음을 접한 갈라디아 지방에는 0.2%의 그리스도인만이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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