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천국, 하나님 나라의 뜻을 정확히 알고 구분하자는 글을 종종 접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을 뜻도 잘 모르면서 염불처럼 외워서는 안 된다는 의견 또한 자주 들립니다. 자, 이번에 주기도문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서 '두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 보죠.
주기도문 안에 들어 있는 하나님 나라
첫째, 주기도문에서 나라는 '왕국'입니다. 왕국은 다스리는 왕과 백성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울 왕부터 당시 헤롯 왕까지, 당시 제자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나라의 개념입니다.
둘째, 아버지의 왕국입니다. 하나님께서 왕이시라는... 이 또한 너무 당연한가요? ('왜 '아버지의 왕국'이라고 하셨을까?'라는 질문은 이 글의 주제와 다르니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또, 편의상 나라와 왕국을 같은 말로 보고 구분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에겐 왕국보다는 나라가 더 이해하기 쉬운 개념이니까요!)
셋째, 하나님 나라는 하늘에 있습니다. 따라서, 하늘나라와 하나님 나라는 같은 뜻입니다. 하늘이라는 장소를 강조하면, '하늘나라', 왕이 되시는 하나님을 강조하면 '하나님 나라'가 됩니다.
넷째가 바로 당연하지 않은 중요한 사실입니다: 하늘에만 있던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도 세워질 수 있습니다. 이 땅에도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라고 하신 걸 보면...
위의 사실을 종합해 보면,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하늘나라 또는 천국의 의미, 즉 믿는 이가 죽어서 가는 곳 또는 예수님께서 우리 처소로 준비하신 장소라는 의미의 하늘나라 (천국, 천당)은 주기도문에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주기도문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구세주이심을 믿어 이미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된 자들입니다. 따라서, 주기도문의 하늘나라는 들어가는 곳이 아니고 임하는 것입니다. (참조: 예수님께 영생을 얻는 방법을 물었던 젊은 관리에게 어떻게 대답하셨나?)
하나님 나라란?
자 그러면,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라는 하나님 나라의 명확한 개념은 무엇일까요?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10, 주기도문)
왕이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 곧 하나님 나라라고 예수님께서 알려 주십니다. 하늘에 있는, 이미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에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뤄집니다. 당시 하나님 나라가 아직 임하지 않은 땅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다 이뤄지지 않았기에 뜻이 이루도록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면, 하나님 뜻대로 이뤄집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의 통치이기에, 당연히 하나님 나라가 됩니다. 간단하죠?
하나님의 뜻은?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에베소서 1:5)
우리를 하나님 자녀로 삼으시는 것입니다. 그것도 예수님이 피하기를 원하셨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통해서...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마가복음 14:36)
우리 안에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
이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 결과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 임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 임했다면, 다스리는 왕이 먼저 내 안으로 임하셔야겠죠?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 하나님울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이뤄져야겠죠? 성령님께서 나를 다스리시고, 나를 통해서 하나님 뜻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골로새서 1:1)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이란?
하나님이 진짜 원하시는 뜻, 궁극적 목적은 나 뿐만 아닌 세상 모든 사람안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도 이뤄지기를 기도하라고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의 목적과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의 지상 명령'은 정확히 일치합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태복음 28:19-20)
'일상생활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아듣기 쉽게 말하기 (1) | 2023.10.26 |
---|---|
요세미티 국립 공원 방문하는 법 (0) | 2023.10.18 |
최초로 복음이 전해진 갈라디아 지역의 기독교인 숫자는? (0) | 2023.08.31 |
사도 베드로가 알려주는 부부 생활 (0) | 2023.08.10 |
'보수'와 '진보'를 논하다가 삼천포 갔습니다! (0) | 2023.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