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몰몬교 성가대의 찬양은 음악적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나 유명한지 나도 그들의 찬송가 음반을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찬양대원들 사이에서 이단임이 분명한 몰몬교회의 찬양을 연습곡으로 듣는 게 괜찮은가? 논쟁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종종 기독교인의 윤리적(?) 문제와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지를 성경적으로 고민해 볼까요?
시장에 진열된 소고기는 식재료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제사상에 올라가면 제물이 됩니다. 음식물과 종교가 합쳐졌습니다. 제사가 끝나고, 이 고기가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오면 다시 음식물이 됩니다. 제물이 아니고 그냥 소고기로 팝니다. 이런 사정을 전혀 모르거나, 알아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은 고기를 사 먹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냥 식재료이고 제사상에는 주로 품질 좋은 고기가 올라가는 사실 또한 알기 때문입니다.
반면, 제물로 쓰였던 게 꺼림직하다 하여서 사 먹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에겐 그 고기가 식재료 이상의 존재로서, 종교와 연관된 물건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인간 사회의 지혜를 따르면, 각 개인의 판단에 맞깁니다.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고 안 먹고는 각자의 소신을 따른 선택이기에, 서로를 비난하거나 강요해서도 안 되고, 그럴 필요조차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주님으로 따르는 우리는 각자의 소견대로 살지 않고 성경 말씀을 따라 삽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21:25)
"우리가 오늘날 여기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서는 하지 말지니라" (신12:8)
마침, 성경은 우상의 제물 먹는 것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제시했네요: 우선, 우상의 제물로 인해 흔들리는 이유를 알아보죠.
"이 지식은 사람마다 가지지 못하여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고전 8:7)
지식이 없어서라고요?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다. 모든 게 하나님 것인데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란 게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걸 모르면, 필요 이상으로 우상을 의식하게 되어, 우상에 빠져 넘어진다는 진단입니다.
"우상은 세상에 아무것도 아니며...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 (고전 8:4-6)
또, 우상이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쓰이는 다른 한 이유는, 여태 바뀌지 않고 남아있는 우상을 섬기던 습관 탓이라고도 합니다.
자, 이만하면 답은 명확히 나왔죠? 약한 형제가 지식을 배워 강해지면 다 해결이 됩니다. 남이 우상 제물 먹는 게 신경 쓰이지도 않고 자신도 시험에 들지 않고 담대히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그 뒤 말씀은 조금 헷갈리네요: 지식이 있다고 자유롭게 행동하여 약한 형제를 멸망시키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건데요. 흠.... 예수님께서 십자가 피로 사신 형제가 내가 단지 제물로 바쳐진 고기 좀 먹는다고 멸망한다고요? 그게 실제 가능한가요?
도대체 제물을 먹어도 된다는 겁니까? 먹지 말라는 겁니까?
거기까지 다 설명하기는 실력도 지면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연약한 형제들을 그냥 내깔려 두기도 뭐하고 하니, 제발 우리 모두 고린도 전서 8장을 찬찬히 다시 한번 더 읽어보자는 부탁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부탁을 무시하고 성경을 읽지 않아서, '음반' 듣는다고 괜한 시비, '니 돼지 같은' 먹성 때문에 멸망하여 지옥 갔다는 근거 없는 원망 등등의 불상사가 부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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