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가 아니고 침례?
"세례 요한은 구원받았을까?"라는 글을 읽으신 분이 지적합니다. 세례가 아니고 침례라고 불러야 한다. 맞는 말이죠. 물속에 담그는 행위는 침례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럼, 왜 개역성경은 세례로 번역했을까요? 게다가, 많은 교회가 물에 담그는 침례 예식보다는 물을 뿌리는 예식으로 대신합니다. 성경과 다르게 대충 믿는 걸까요?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침례?
요한은 구원자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그런 그가 침례를 주었습니다. 도대체, 그는 무슨 목적으로 사람을 물에 담그는 예식을 행한 걸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요한이 요단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니" (누 3:2-3)
죄 사함이라고요? 아하. 침례란 죄인의 죄를 씻어서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게 한다는 의미가 있군요. 그렇다면, 개역 성경이 몸을 담그는 행위보다 예식의 목적인 죄 씻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세례'로 풀어 번역한 게 이해됩니다.
그런데, 물로 씻는다고 죄가 실제로 씻어지나요? 죄의 삯은 사망, 죄의 사면에는 반드시 죽음이 필요했기에 제물로 바쳐진 동물이 대신 죽은 것 아닌가요?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겔 36:25)
아, 맑은 물만 뿌려도 정결해지고 우상을 섬겼던 죄에서 벗어날 수 있군요. 이 말씀을 의지한다면 물로 씻음을 강조해서 세례라고 부르고, 물에 담그는 대신 물을 뿌림으로 예식을 대신해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사람이 물로 준 세례
요한의 세례는 널리 알려져서 온 이스라엘 사람이 다 나아와서 받았습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마 3:5-6)
예수님도 받으셨고요. 그 후엔, 예수님의 제자들 또한 침례를 베풀었습니다. 손님들 다 뺏겼다고 요한의 제자들이 불평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만약, 물로 베푼 세례, 사람들이 행한 이 예식이 실제로 죄를 사면했다면 굳이 예수님께서 죄를 대신 속죄하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한은 이 세상 죄를 사하려고 오신 예수님을 준비하라고 보내심을 받았지, 직접 세상 죄를 사면하라는 명을 받은 게 아니잖아요?
그래선지, 요한도 자기는 메시아가 아니며, 예수님의 신발 끈 풀을 자격조차도 없는 사람이라며, 물로 행하는 세례는 아무것도 아니고, 후에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주시는 세례가 진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거니와 그는 성령으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시리라" (마 1:7-8)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주신 세례
예수님 또한 물 세례가 아닌 성령 세례가 진짜임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 동안 제자들과 머물면서 하나님 나라를 알려 주시고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명령하셨는데요, 바로 성령 세례입니다.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행 1:4-5)
요한이 물로 베푼 침례는 물론, 예수님 제자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준 침례조차도 성령으로 세례를 받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러라. 이에 두 사도가 저희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행 8:16-17)
구원의 필수 조건, 성령 세례
실은 예수님께서 요한에게서 침례를 받으셨을 때, 성령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예수님에게 임하셨습니다. 성령이 오시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아, 이분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세상의 구원자,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았습니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려 함이라...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노라" (요 1:31-34)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오셨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알려 주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법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죄를 씻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선 성령 하나님의 임재가 꼭 필요합니다. 마치 물만으로도 죄가 씻어질 수 있는 것처럼 우리를 살짝 혼동시킨 "물을 뿌려서 너희를 정결케 하겠다"는 말씀도 바로 다음 구절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신다"를 함께 읽어야만 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씻음을 받아 새 마음을 가진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때 우상 섬김에서 깨끗해진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된다는....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딛 3:5)
성령 하나님의 임하심을 선포하는 물 세례
요한이 물로 베푼 세례는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임하심을 보여주는 예식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죄를 씻어서 하나님의 백성을 만들어 오실 왕을 준비하는 예식이 아니었다는 거죠. 요한의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죄인으로 남아있었기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직접 죄를 씻으셨잖아요.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롬 6:4)
그래서, 성경은 요한이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직접 행했다고 하지 않고 '전파했다고' 합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죄 사함의 침례를 세상에 알린 것뿐입니다.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 나는 회개에 이르도록 너희에게 물로 침례를 주거니와"
물 세례는 비본질?
이렇게 참 세례, 예수님께서 주신 성령 세례를 제대로 이해하면. "물에 잠김이 죄로 인한 죽음을 상징하니까 침례라고 부르자, 죄가 씻기는 것이니 세례도 괜찮다"라며 물 세례의 명칭을 놓고 이러쿵저러쿵하거나, 신학 논쟁으로 물 세례가 구원의 필수 조건인가 아닌가 따지는 거조차도 모두 다 비본질적이고 사소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복음을)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막 16:16)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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