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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내 생각

"나으 생각은 진리여!" 확증편향이라고요?

확증편향

쇠 귀에 경 읽기?

멋있는 사자성어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자기 생각만 옳다고 주장한다는 몹시 나쁜 말입니다.

‘자기중심적 왜곡’과 같은 뜻인데요. 자기주장에 반대되는 객관적 사실과 증거는 철저히 무시하고, 자기주장에 도움이 되는 것만 받아들여 한쪽으로 치우쳐 잘못된 주장을 진실이나 신념으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문제는 누구나 어느 정도 확증 편향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요. 심각한 것은, 자신의 확증 편향을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도리어 나는 균형 잡힌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확증 편향에 사로잡혀 있어서 문제라고 여깁니다.

Backfire Effect (맞불 효과) 

이걸 바로잡아 주기에 이미 늦은 경우가 많은데요. 확증 편향이 아주 심할 따라 나오는 Backfire Effect (맞불 효과) 때문입니다.

자기 생각을 부정하는 사실이나 증거가 드러나면, 잘못을 인정하고 자기주장을 철회하는 정상이지만, 도리어 그럴수록 자기주장을 강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자존심에 상처 준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마디로 자기 사랑이 너무 넘쳐서

내 생각이 틀릴 리가 없어

"밥 그릇의 법칙'

혹시라도 자기 이해득실과 직접 연관된다면, 그때는 옳고 그름이나 진실을 가리는 건 아예 건너갑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다음 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면, 국회의원에게는 사회의 정의를 위해 진실을 규명하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증거를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것을 떠나서, 아예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그걸 따라 행동합니다.

이렇게, 진실 규명이 개인 이익 때문에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농담 삼아 부르는 영어 표현이 있는데, ‘자기 밥그릇의 법칙’이라고 이름을 바꿔 보았습니다.

'적반하장' 유분수

이렇게 확증 편향으로 야기된 사회의 총체적 난국 현실은 문제지만, 지금 내게는 별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삶과 직접 연관이 적은 남의 문제라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확증편향으로 삶을 억누를 때는 어찌할까요? 직접 살을 맞대며 살아가는 가족, 친구, 동료들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해도 믿어 주지 않고 자기 멋대로 또는 자기 듣고 싶은 대로 해석한다면요? 오해 말라고 변명하고 다시 설명해도 한번 내린 자기 판단을 거두지 않는다면요?

 

아무도 어찌할 없는 그들의 확증 편향 탓이라고 포기해야 하나요? 기가 막힌 때도 있습니다. 확증 편향으로 나를 억압하는 그들이, 도리어 내가 자기중심 편향적이라고 비난할 때입니다: “ 생각은 확증 편향으로 비뚤어져 있고, 맞불 효과’ 때문에 그것을 보는  네 문제다!”

사자성어 하나 더!

!

팔딱 만큼 억울하지만, 그럴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겠죠? 자신의 편향은 없다고 했으니까.

자, 어떻게 할까요?

닥치고, 글도 쓰고 조용히 살면, 적어도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자기주장만 옳다고 우긴다는 지적은 받겠죠?

아니면, 혹시라도 많은 이가 글을 읽고 자신을 돌아본 , 각자의 여러 소견을  건강한 나눔을 통해 하나로  만들어내는 정녕 불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