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일서 5장 7절
"하늘에서 증언하는 세 분이 있는데,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 이 셋은 하나입니다."
'삼위일체'의 교리를 명확하게 알려 주는 구절로서 유일하게 영어 킹제임스성경에 들어 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세 분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는데, 실은 한 분이시라고요. 하지만, 내용이 5장의 문맥과 어울리지 않고 부자연스럽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땅에 증언하는 셋이 있으니, 영과 물과 피입니다. 또 이 셋은 이 셋은 하나같이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 (요일 5:7)
8절처럼 영과 물과 피 이 셋이 한목소리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세상의 구원자 되신다고 증언한다고 해야 문맥과 맞는데 갑자기, 하늘의 세 분이 하나라니요?
'삼위일체' 교리
"세 분의 하나님이 각각 구별되는 인격과 위치를 지니시고 독립적으로 존재하시지만, 본질은 하나인 한 분의 하나님이시다'라는 교리는 오늘날 우리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개념입니다. 실제로, 삼위일체 교리는 요한의 시대에서 한참 떨어진 4세기에야 정립되었습니다. 서기 325년의 니케아 공의회에서 시작되어 서기 381년의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까지 반세기에 걸친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유대인에게 특히 어려운 개념
"유대인들이 이를 인하여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요 5:18)
당시 유대인들은 성령님을 하나님의 능력 정도로 인식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유대교는 철저한 유일신이기에, 삼위일체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이유도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며 자신을 하나님 위치에 놓는, 유대인으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불경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후대에 추가된 '요한의 콤마'
그런데, 요한이 믿은 지 얼마 안 된 신자들, 단단한 음식보다는 말씀의 젖이 필요한 이들에게 자세한 설명도 없이 편지에 썼을까요?.
의구심이 드는 게 맞습니다! "요한의 콤마"라는 별명이 붙은 이 구절은 후대에 삽입되었기 때문이죠. 초기 헬라어 사본에는 이 구절이 들어 있지 않고, 제롬 신부가 번역한 라틴어 성경과 후기에 쓰인 몇몇 헬라어 사본에서만 발견됩니다. 이런 연유로 인해, 한글 성경과 킹제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어 성경이 "요한의 콤마' 구절을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킹제임스성경의 기초로 사용된 에라스무스 사본의 초판에도 '요한의 콤마' 구절이 없었습니다. 개정판에 추가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
하지만, 우리는 무리하게 '요한의 콤마'를 더하지 않아도, 삼위일체의 실질적인 개념을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구원자 되심을 선포하기에 앞서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심을 알려 줍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 1:1)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는데, 바로 구원받은 우리와 하나님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삼위일체의 핵심 개념이죠. 아들 예수님과 아버지 하나님이 한 분으로 한 마음을 공유하듯이, 성령 하나님이 내주하시기에 하나님의 마음을 공유하는 우리들 또한 하나님과 하나라고요.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저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요일 3:23)
"둘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나니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고전 6:16-17)
예수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옵소서." (요 17:21)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요 14:26)
마치는 글: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하나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신 것입니다. 이런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와 아들 하나님의 십자가 사랑,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합력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요한 일서 5장 7절과 8절을 하나님 뜻에 맞게 다시 쓴다면?
"하늘에서는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 세 분이, 땅에서는 [영]과 [물]과 [피] 셋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되었음을 증언한다."
보너스 글: 삼위일체를 부정한다는 양태론은 무엇인가요?
'양태론'은 하나님이 한 분이지만 말씀이나 능력처럼 다른 "모습"으로 인간에게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이론입니다. 즉, 하나님이 아버지, 아들, 성령으로 구별되지 않고 하나의 신성만을 가진 채 서로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삼위일체론'을 배격하는 잘못된 주장입니다. '삼위일체론'은 아버지, 아들, 성령이 각각 독립적이고 구별된 인격을 가지면서도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교리이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 아버지의 음성이 들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려와 예수님에게 임하셨습니다. 이 장면은 아버지, 아들, 성령이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활동하시는 모습을 명확히 보여주며, '양태론'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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