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엡 1:4-5)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이미 인간의 일부를 선택하여 예수님을 통해서 구원하고 나머지는 그냥 멸망 받게 내버려 두시기로 맘을 먹으셨다고 성경이 알려줍니다. 무슨 기준에 의한 객관적 선발이 아닌, 하나님 마음에 따른 주관적 선택입니다. (롬 9장의 토기장이 비유). 이렇게 운이 좋게(?) 선택된 사람들을 우리는 '구원받은 자'라고 부릅니다. 멸망에서 구원받았다는 아주 원초적인 의미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굉장히 다양한 표현으로 '구원받은 자'를 설명하기에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성경이 먼저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입니다. 그래서 '택함을 입은 자'라고 부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하나님의) 은혜 입은 자'라고도 합니다. 조금 생소한 표현으로 '하나님의 기업을 얻은 자'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기업은 영어 Heritage(유산, 상속 유업)과 같은 말로써, 하나님만의 속성인 영생(영원한 생명)을 인간이 나누어 받았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입장인 강조된 다른 표현으로는 '주님을 믿는 자'가 있습니다.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믿는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표현인 '주님을 따르는 자' 또는 '주님을 본받는 자'와 마찬가지로 구원받은 후의 삶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성도 (거룩한 자)와 형제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사람' 또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구원받은 자의 신분을 알려줍니다. 특히, '형제'는 하나님의 아들 되시는 예수님과 매한가지로 구원받은 자가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호칭입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
지금까지 찾은 것은 모두 인간의 처지에서 본 호칭인데, 정작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인간을 뭐라고 부르실까요?
"너희와 함께하여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레위기 26:12)
내 사람 (My People)입니다. 한글 성경은 내 백성이라고 번역했지만, '내 사람'이 훨씬 더 맘에 더 와닿는 번역입니다. 영화에서, 마피아 두목이 '너는 내 사람이다' 할 때 바로 그 의미인데요. '너는 내 조직의 일원이다. 더는 남이 아니기에 내 보호를 받음으로 아무도 너를 건드리지 못한다'라는 선언이 들어있습니다. 마피아는 또 내 식구(My Family)라는 표현도 쓰는데. 이 또한 성경적입니다.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보스가 아버지 같은 존재임을 뜻하죠. 성경 또한 하나님과 하나님 사람의 관계를 아버지와 자식 관계와 같다고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아비요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니라" (롐 31:9)
이 구절에서 보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 사람(People of God)에게 '이스라엘'이라는 고유한 이름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교회
글 첫머리에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백성을 만들기로 예정하셨다고 했죠? 그렇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후, "하나님께서 선택한 이들을 자신에게 주셨다"라고 알려주시며, 그들을 내 교회라고 부르셨습니다.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요 17:9 )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 16:18)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자의 이름은 '예수님의 교회'이고 곧 하나님 백성, '하나님의 이스라엘'입니다.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갈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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