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 어찌 민주당을 지지한다 말이요"
무지몽매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학생이 아닌, 공부도 할만큼 나이도 먹을만큼 드신 더구나 교회도 오래 다녀 성경 지식도 많다는 분이 하신 질문입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이 이 분 머리속에 자리잡았을까 놀랬는데, 마침 '미국 복음주의 운동'에 대해 책을 줄판한 사람이 대신 답해주더라고요. 우리가 이 책을 사서 읽을 확룰은 지극히 낮을터이니 그냥 기사를 요약해 볼께요.
책의 저자는 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 지도자 여럿에게 물었답니다. 그리곤, 그들의 대답에 매번 놀라고 낙심했다죠: "폭력 조장을 당연시하고, 그리스도가 원하지 않는 일을 매일 떠들고 행하는 이 사악하고, 천박하며, 음모를 꾸미는 이런 인간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습니까?" 압박하면, 한발 물러서며 어느정도 수긍은 한다죠.
"이 친구 문제는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고 곧 정당화한답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를 위해 싸워. 그는 우리의 챔피언이야! 결과가 궁극적으로 수단을 정당화하기에 나머지는 무시해도 괜찮어!"
목사의 아들로써 자신 또한 이러한 세뇌 교육를 받았던 저자는 바로 이 논리 덕분에,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2016도와 2020년도에 트럼프를 뽑았으며, 당선 후 계속해서 복음주의 진영을 폄하하고 다채로운 언어로 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도 선거 지금까지도 돌아선 몇몇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다고 진단합니다.
이들의 지지 덕분에, 정부 전복 음모 사건으로 기소되어 감옥에 갈 수도 있는 그가 도리어 공화당의 선두 주자로 승승장구하면서 재선시엔, 자신의 반대자들에게 피의 복수를 하겠다고 공공연히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독재자의 위협 아니냐"는 질문에 한 복음주의 지도자가 폭스 뉴스에 나와 "지나친 걱정이야. 지난 4년간 그는 떠벌이고 위협했지만 실제적인 큰 문제는 없었잖아. 도리어 지금 바이든이 독재자지"라고 대답합니다.
바이든이 독재자라니요? 무슨 근거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무논리 무조건으로 민주당을 타락한 악인의 집단으로 보는 듯합니다. 한국에서 야당 지지는 곧 북한 빨갱이 지지라는 시각처럼, 민주당은 낙태를 지지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집단, 곧 성경이 지적하는 죄인의 정당? 그렇다면, 기독교인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교회안에 존재하는 게 이해됩니다.
부디, 기독교 가치가 자신이 좋아하는 정당을 지지하기 위한 정당화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트럼프가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처음 나섰을때,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당연히 그를 외면햤습니다. 이혼 경력 두 번에, 부동산 사기업자, 거짓말과 막말 비하, 성추문으로 기독교 가치는커녕 일반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이를 어찌 지지합니까
하지만, "성공한 쿠테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해괴망칙한 억지 논리가 통했을까요?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선두 주자로 나서고 나아가 공화당 후보로 뽑혔을뿐만 아니라 대선까지도 거머지자,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열광적 지지로 돌아섭니다. 그는 힘센 승리자 우리의 챔피온. 기독교 가치를 수호하고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인도할 것이다.
우리는 트럼프 정권을 4년간 지켜보며 국가적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보았습니다. 심판받아 재선에 실패하는 것 보았습니다. 물러서기는커녕 선거결과에 불복하여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정부 전복까지도 불사하려는 욕심 또한 보았습니다.
기독교 가치의 수호라고요? 결곽가 중요하지 방법과 수단은 문제가 아니라고요? 근데 원하는 결과를 얻었나요?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릴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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