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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내 생각

'라면과 과학'이 알려주는 '풍성한 믿음 생활'의 비결

라면 끓일 때 '수프 먼저, 면 먼저' 논쟁이 있다면, 미국에는 파스타 끓이는 물에 '소금을 넣느냐 안 넣느냐?" 논쟁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수프 먼저 파'나 '파스타 소금 파'들 둘 다 과학적(?) 이유를 대는 것입니다.

 

라면수프나 소금을 넣으면, 물이 더 빨리 끓고, 끓는 물의 온도 또한 높아져서 면이 더 맛있어진다!

 

학교에서 얻은 지식이고, 직접 겪은 경험이기에 (예를 들어, 높은 산에 올라 밥하면 설익고, 마이크로 오븐으로 데운 물에 커피 넣으면 끓어 넘치고), 그들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기에, 그 신념(?)이 꼭 맞는 건 아니다를 알려주는 건 절대 쉽지 않습니다. 암만, 과학의 권위자일지라도, 물이 끓는 현상을 정확하게 정의해주고, 물 끓을 때 발생하는 기포의 원리 등 필요한 설명이 길어지면 듣는 이 관심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답만 알려드릴게요. 비록 은퇴 했지만, 전직 화학 박사니 믿으셔도 됩니다, 하하하!

 

질문 1: 라면수프 먼저 넣으면, 끓는 온도가 높아져서 면의 식감이 좋아지나요?

Yes and No! 물 끓는 온도가 올라가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아주 조금의 차이라 면의 식감이 변할 정도는 아닙니다. 반대 경우로, 고층 아파트에서는 대기압 차이 때문에 끓는 물 온도가 그 정도 내려갑니다. 그렇다고, 고층 아파트 라면이 맛없다는 불평 들어 보셨나요?

 

질문 2: 소금 넣으면 물이 더 빨리 끓나요?

No! 그건 아닙니다. 소금 물 끓는 온도가 높다는 건, 시간이 그만큼 더 걸린다는 얘기이기에 결코 더 빨리 끓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애초 그런 잘못된 설이 나왔을까요? 그건 아마도, 평온한 뜨거운 물에 소금 같은 가루를 넣었을 때, 갑자기 확 끓어(?) 넘치는 걸 보았기 때문일 겁니다.

그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거냐고요? 그건, 용매의 표면적이 핵 형성을... 음, 그러니까 음! 물이 끓는다는 것은 온도나 대기압 말고도 다른 많은 조건이 필요한... 그냥 넘어갈게요,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일상의 흔한 일조차도 과학 원리를 따져서 제대로 설명하는 건 너무 어렵습니다. 암만 내가 화학 박사라도, 다시 찾아보고 생각을 한참 정리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니 목회자도 아닌 내가 성경 구절의 바른 뜻을 찾았다고 다른 이에게 나누는 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자세히 설명하면, 글이 어렵고 길다며 관심을 돌립니다. 그렇다고, 답만 주면서 그냥 믿고 받아들이라고 내세울 권위도 없으니.

 

하지만, 반대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이 끓는 현상 자체는 아주 간단하고 자주 접하는 일상입니다. 굳이, 과학 원리를 몰라도 라면 끓이는 데 아무 지장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이가 호기심을 갖고서, 남의 설명에 잘 귀 기울이면, 물이 끓는 현상의 과학 원리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면, 라면을 더 맛있게, 효율성 있게 끓일 수 있습니다.

 

성경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전체의 흐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 몰라도 얼마든지 하늘나라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을 쌓고 다른 설명을 듣다 보면, 성경의 메시지를 훨씬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훨씬 더 풍성하고 효율적인(?) 믿음 생활을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좀 더 열심히 제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