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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내 생각

거짓말쟁이와 동성 연애자의 차이는?

"이런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됩니다. 타고난 거짓말쟁이로서 공직에 있을 때 3  만번 이상 거짓말 한 사람입니다." 한 사람의 정치생명을 끝장낼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공격이지만, '너희 후보는 거짓말 안 하냐?" 한 마디로 무기력화됩니다. 나이가 너무 많다. 능력이 없다. 범죄자다.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둘 다 나쁘다는 양비론으로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습니다.

 

자기 뒤가 구린 사람이 남에게서 냄새난다고 할 수 없듯이, 내가 깨끗하지 않으면 다른 이의 잘못을 지적하기가 어렵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150가지의 죄라고요?

"그들은 온갖 부정, 추악, 욕심, 악한 생각, 시기, 살인, 다툼, 사기, 악의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수군거리며 서로 헐뜯고 하나님을 미워하고 건방지고 교만하며 자랑하고 악한 일을 꾸며내고 부모에게 불순종하고 미련하며 신의도 인정도 없고 무자비합니다" (로마서 1:29-31 현대인의 성경)

 

성경이 알려주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죄, 지옥 불로 심판하시기에 마땅하다는 죄의 종류들입니다.

 

오잉? 나한테도 걸리는 게 너무 많은데요? 남을 헐뜯고, 건방지고, 교만한 것이 죽어 마땅할 죄라고요! 얼굴에 철판을 깐 정치인이 아니고서여야, 이 구절을 읽고도 다른 이의 죄를 지적하기는 양심상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의롭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속지 마십시오. 음란한 사람과 우상 숭배자와 간음하는 사람과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과 동성 연애자와 도둑과 탐욕이 많은 사람과 술 취하는 사람과 욕설을 일삼는 사람과 착취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고린도 전서 6:9-10)

 

아! 이 구절은 좀 만만합니다. 난 평생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고, 간음한 적도 없고, 동성애에는 특히 자신이 있어!

스스로 경건하다고 여기는 기독교인들이 도덕적 우월성을 느낄 수 있는 이슈를 미 공화당은 잘 이용했습니다. 1930년대에는 금주를, 1970년대에는 낙태 금지를 들고나와서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술 마시고 안 마시고가 더는 사회적  이슈가 안되니까, 2000년도부터는 동성애 금지를 새로 들고나왔습니다. 신실한 기독교인이 어떻게 낙태와 동성애를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할 수 있냐며 표심을 유도했습니다. 민주당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곧, 낙태나 동성애를 지지하는 것인 양 몰아붙인 것이죠. (마치 한국에서 보수가 아니면, 다 빨갱이로 북한을 이롭게 하는 무리라고 모는 것과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동성애를 특별히 나쁜 죄로 여기는 건지, 이들의 잘못된 인식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한 건지 앞뒤 순서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독교인들은 동성애가 다른 일반 죄보다 질이 특별히 나쁘고, 따라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고 여기는 듯합니다. 

동성애는 배교다?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깨트리는 중범죄다! 동성애는 배교이기에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 '는 주장도 교회 안에서 흔히 들리죠. 글쎄요? 성경적 근거가 있는 주장일까요?

 

"에 있는 육체의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란과 더러운 짓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지나친 욕심은 버려야 합니다. 지나친 욕심은 우상 숭배입니다" (골로새서 3:5)

 

성욕을 주체 못 하는 것이 우상 숭배, 곧 배교라고 하는 걸까요?

 

하지만, 그보다는 인간의 욕심이 (어떤 종류이든) 너무 지나쳐서 하나님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곧 우상 숭배,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일이라고 하는 게 아닌가요?

'동성애 이단 결의'는 철회되어야 (뉴스앤조이 기사 2019)

나는 잘 지키는데 남들이 하나님의 법을 안 지킨다고 지적하는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을 예수님께서 혼내셨습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사람이 만든 법을 마치 내 교훈인 것처럼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 사람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 악한 생각, 음란, 도둑질, 살인, 간음, 지나친 욕심, 악독, 속임수, 방탕, 시기, 중상모략, 교만, 어리석음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을 모르냐?" (마가복음 7:6-23)

성령을 훼방하는 죄야말로, 용서받지 못할 중한 죄

'거짓 선생들은 파괴적인 이단 교리를 교회에 남모르게 들어와 자신을 피로 사신 예수님을 부인하기에 멸망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들을 본받아 방종하게 되고 그들 때문에 진리의 가르침이 훼손되기 때문'이라고 베드로 후서가 경고합니다.

 

용서받지 못하는, 진짜로 중한 죄악은 성령 하나님을 훼방하는 죄입니다. 잘못된 생각을 교회에 가르치는 것은 하나님의 뜻, 진리가 바로 서는 일을 망쳐놓기 때문입니다.

반복해서 짓는 죄는 어떡하나요?

쟤는 구원받았다면서도, 회개하고 고칠 생각은 안 하고 반복해서 죄를 짓습니다.

 

매 주일 아침 기도할 때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지은 죄 용서해달라고 회개하는 우리가, 거짓말 정도는 죄인 줄도 모르고 고백조차 안 하는 우리가, 남들이 구원받은 후에도 예전 모습을 여전히 안 버린다고 지적할 수 있을까요?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고 병든 사람에게만 의사가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의로운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예수님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가르치려 드는 이들에게 하신 답변과 충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