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택하신 사울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하나님께서 손수 선택하셨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통할하리라 하시니라 (삼상 9:17)
성령을 부어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도 하셨습니다.
"그들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그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삼상 10:10)
하지만, 훗날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을 버리십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삼상 16:1)
사울이 하나님 명령을 지키지 않아서입니다.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삼은 것을 후회하신다고까지 말씀하십니다.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삼상 15:11)
다윗 왕으로 대체하심
하나님께서는 사울 대신에 하나님 마음에 드는 사람을 택하십니다. 바로 다윗이죠. 하지만, 왕이 된 후의 행동을 비교하면, 다윗은 사울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자기 욕심을 채우고자, 부하의 아내를 간음하고 살인하고 사울보다 더하면 더했지 전혀 낫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다윗을 대하는 태도는 사울의 정반대입니다.
"내가 네 앞에서 폐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같이 그에게서는 빼앗지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삼하 7:15-16)
'내 명령을 앞으로 잘 지키면'이라는 조건조차도 달지 않으셨습니다. 회개했나? 따지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냥, 무조건으로 그것도 영원히 지켜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세상만사, 인간의 일이라고 하면 사울이 억울한 만도 합니다. 따라서, 사울은 자신을 대체한 다윗을 적대시하고 죽이려 합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한때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그가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결국, 사울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되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생을 끝냅니다.
장래 일도 환히 아시는 하나님께서 사울의 실패를 몰랐기에 그를 택하셨을까요? 애당초, 다윗 왕으로 시작했으면 깔끔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신 이유가 분명히 있겠지요?
사울 왕과 이스라엘 선민의 공통점
인간을 창조하기 전부터,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만들겠다고 정하신 하나님께서 갑자기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해서 자기 백성으로 삼으십니다. 예수님을 통한 선택도 아닙니다. 모세를 통한 (정확히는 모세 율법을 통한) 선택입니다.
그리고는, 금방 후회하시죠. 그들을 없애버리고 새로 뽑겠다고 화내십니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곧은 백성이로다. 그런즉 나대로 하게 하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로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창 32:9-10)
모세의 설득으로 잠시 그 뜻을 거두시지만, 계속되는 그들의 불순종을 참지 못하시고 끝내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택했던 언약을 폐기하십니다,
"이 규정이 내 앞에서 폐할진대 이스라엘 자손도 내 앞에서 폐함을 입어 영영히 나라가 되지 못하리라" (렘 31:36) (이스라엘 자손이라 하여, 야곱의 후손임을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이름, 이스라엘과 구별!)
그리고는 새로 하나님 백성을 예수님을 통해 만드십니다. 사울을 버리고 다윗으로 대체하셨던 것처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마 21:43)
하지만, 다윗이 그랬듯이 새로 만들어진 하나님의 백성이라해도 불순종해 버림받은 이스라엘 민족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목이 곧고, 자기 욕심 채우느라 말 안 듣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신 것과 달리 노하지도 않으시고 백성 자격을 뺏겠다고 위협하시지도 않습니다. 도리어, 그들이 구원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도우시고 심판 때까지 보전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데전 5:10, 23-24). 마치, 다윗에게 무조건적인 은총을 약속하셨던 것처럼.
그 결과,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민족의 혈통적 후손이기에, 당연히 하나님의 백성이라며 살던 유대인들이 도리어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백성이 됩니다. 유대인들은 잘못된 구원을 바로잡는다며 도리어 복음을 훼방하고, 참 하나님의 백성, 교회를 없애려 듭니다. 마치 사울이 다윗에게 그랬듯이.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거하니 저희가 대적하여 훼방하거늘" (행 18:5-6)
하지만,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은 명확하다며, 성경은 박해받는 교회를 위로합니다. 하나님과 구원의 복음을 훼방하는 무리는 하나님의 대적이기에 파멸의 영원한 형벌을 받고, 하나님의 참 이스라엘이기에 하나님의 대적으로부터 박해를 받는 교회는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데살로니가 후서 1장).
맺는 글: 구원은 하나입니다.
사울과 다윗의 관계를 통해, 이스라엘 선민과 예수님의 교회 차이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한번 선택하신 자기 백성을 버리실 리가 절대로 없다면서,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잘못된 구원관을 주장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구원과 교회를 향한 구원이 다르다니요? 구원은 오직 하나입니다: 오직, 예수님을 통한 구원만 있을 뿐입니다. 구원에 유대인과 비유대인의 차별은 없습니다. 야곱의 후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혈통을 따른 구원은 없습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롬 10:12-13)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 (롬 9:8)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셔서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신 결과, 정작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선택이 구원자 예수를 받아들이는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 모두를 멸망하게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일부를 남겨 놓으셨습니다(롬 11:5). 이 남겨진 자들은 예수를 구원자로 받아들이고, 우리와 함께 예수님 교회의 일원이 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태초에 예정하신 구원입니다.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엡 2:15-16)
이렇게 구원은 하나지만, 결과는 둘입니다.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영생, 대적하는 사람은 영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