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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신과 무지의 덫에서 벗어나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편

바른 아빠 2024. 9. 24. 04:08

AI genrated fake image: X.com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평생 거짓으로 살아온 사기꾼보다 더 나쁜 사람은 누굴까요? 바로 그 사기꾼의 오른팔이 되어, 이득을 보려는 사람입니다. 미국 부통령을 지낸 마이클 펜스가 비판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잘못을 비판하는 대신, 그 옆에 서서 떨어지는 떡고물 주워 먹으려 했고, 더구나 독실한 기독교인 척 가증을 더 했습니다. 그래도, '선거가 조작되어서 정권을 잃었다'라는 음모설에는 동참을 거부하여,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마지막 선만은 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아예 대 놓고 나쁜 짓하는 지금 공화당 후보 밴스도 펜스 못지않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드러난 트럼프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부통령 후보 수락한 걸 보면, 사리사욕을 위해선 어떤 짓도 불사하는 건 알겠는데, 감히 두목을 뛰어넘어, '거짓말과 인종차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하이티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이 애완용 개를 잡아먹었다!".

대통령 후보 토론 당시 나온 주장입니다. 트럼프가 궁지에 몰려 얼떨결에 뱉은 말이라지만, 내용이 황당하고 악의에 찬 거짓말이라 토론 참패의 주원인이 되었습니다. 합법적인 이민자를 불법 침입자로 호도했고, 이웃의 애완동물을 납치하여 잡아먹는 야만인으로 비하하여, 주민에게 불안감과 분노를 조장했습니다. 토론 자리에서 진행자가 확인되지 않은 거짓 소문임을 밝혔고, 후에 지역 시장과 경찰 등 공직자가 모두 나서서 헛소문임을 확인해 주었음에도 그는 인정하지 않고 계속 우겼습니다.

삼인성호(三人成虎),

'거짓말도 여러 들으면 진실로 믿게 된다'라는 고약한 현실을 지난 7년간 너무나 많이 이용해 먹은 그이기에 당연한 일입니다. 그 결과,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여전히 지지하는 45%의 국민 중 절반가량이 그 황당한 거짓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입니다. 그 거짓 주장으로 인해, 폭탄 설치 위협이 계속되어 공공기관인 병원과 학교도 문을 닫는 등 하이티 이민자들뿐만 아니라 그 지역 주민의 목숨까지 위험해졌습니다.

'변 사또'에게 충직한 이방

그런데 이 모든 게, 밴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페이스북에 실린, 이웃의 친구의 딸의 고양이가 사라졌는데, 하이티 이민자가 납치해서 잡아먹은 것이라는 황당한 소문, 초등학생이 봐도 뻔한 거짓 내용을 상원의원이며 부통령 후보라는 자가 트럼프에게 일러바쳤다는 어이없는 사실입니다.

왜 거짓말을 했냐고 언론에서 추궁당하자, 처음에는 자기 지역구 사무실에 제보된 사실이라고 발뺌하다가, 부인 못할 만큼 진실이 드러나자 (페북에 올린 여자가 실토하고 고양이도 지하실에서 발견됨) 실은 민주당이 방조하는 불법 체류자의 폐해를 언론에 알려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 곧 정치 책략이라고 포장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라고요?

참으로 교활하고 나쁜 말입니다. 누구에게 필요하다는 것입니까? 우리 유색 인종 이민자에게는 치명적 독이 되는 거짓 선동입니다. 소문의 고양이가 개로 바뀐 이유가 쇠약해진 트럼프의 기억력 탓일까요? 아니면 그 맘속에 자리 잡은 아시아인 인종차별과 경멸 (개를 식용하는 야만인들) 탓일까요? 코비드 사태 때, 제대로 대처하는 대신 중국 전염병 탓으로 선동해서, 아시아계 미국민이 인종차별 당하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던 게 불과 삼사 년 전입니다. 오늘날도 국경을 잘 지켜서 강간범과 마약 중독자가 들어와 사회를 위협하는 걸 막아내야 한다는 선동으로 유색인종 이민자를 차별하며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지에서 벗어날 때!

이 교활하고 못된 노인네의 충동질이 이제는 지겨울 때가 되지 않았나요? 앞으로 사 년, 아니면 그 이상의 기간을 혼란과 무법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까? 잘못된 일이라도 내게는 이득이 되니까 외면하자는 주류 백인이라면 모르겠는데, 해가 될 게 뻔한 결과를 알지 못하고 같이 박수치며 환호하는 무지한 무리는 되지 말아야죠. 이제는 제발 좀 깨어납시다!